iPhone white 32G




회사로 배송되어온
호주산 팩토리언락폰(직찍)

역시 잘 만든 제품입니다.
28일이 기대되는군요.

올레!

by gimrim | 2009/11/26 18:00 |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오래된 사진

by gimrim | 2009/11/17 00:46 | | 트랙백 | 덧글(1)

Orange pekoe



행복한 축복의 공연 - 오렌지 페코
 
대학로 질러홀에서 오렌지페코의 공연이 있었다. 근래에 반가운 일본 뮤지션들이 속속 내한공연을 했는데, 결코 메이저씬이라고 할 수 없는 그들(이고래핑이나 오렌지페코. 그리고 11월에 럽사이키델리코가 온단다 우워어!!!)인지라 특히나 반가왔다. (이제 공연보려고 애쓰며 일본 안가도 된다.)
 
2년 전. 한일월드컵이 한창일 때 잠시 일본에 머무를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가 그들이 정규음반을 처음 발매하고 막 활동을 시작할 무렵이었다. 와세다 대학 근처의 작은 레코드샵 기둥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떼어오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는데, 아뿔싸! 저녁식사를 하고 온 사이에 샵이 문을 닫아버렸다. (일본은 대개 예닐곱시만 되면 칼같이 상점들이 문을 닫아버린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뒤. 포스터가 아니라 진짜 그들이 왔다. 클래지콰이의 오프닝으로 시작된 공연은 1시간 반 남짓 행복의 무드였고, 또한 사랑의 무드였다. 예쁘진 않지만 사랑스러운 토모코, 헝클어진 긴 머리와 수염을 기르고 야성적인 비주얼로 변신한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귀여운) 카즈마, 그리고 빅밴드는 아니었지만 혼신을 다해 연주에 임한 세션들(키보드, 드럼, 베이스)과 관객 모두는 공연시간 내내 기쁨과 감동을 서로 나누었다.
 
오렌지페코의 풍성하고 화려한 공연으로 그렇게 아름답고 화려한 가을이 시작되었다.
 
 
글 : 에디터 조경원
사진 : gimrim
월간 저널리스트리스폰드
2004.8.23

by gimrim | 2009/11/17 00:39 | | 트랙백 | 덧글(1)

부탁해


"오네가이!"

 

가방을 넣고 코인라커를 닫은 아유무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변태?


아니었다.

그는 얼마전부터 연락이 끊긴 코이치로.
한 달 쯤 전인가 코콘에서 친구들과 만나 몇 번인가 데이트를 했던 남자였다.
그런데 그가 지금 내 앞에 서서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냥 가버릴까... 생각을 하며 발을 옮기려는 순간.

코이치로가 다급한 소리로 거칠게 말을 쏟아냈다.


"이걸 좀 같이 좀 보관해 주지 않겠어?
미안하지만, 이유는 묻지 말아줬으면 해.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도.
아, 걱정하지마
절대로
히로코를 위험하게 할 물건은 아니니까!"


좀 이상했지만 나는 잠시 생각을 했고, 결국 입을 열었다.


"코이치로씨. 이렇게 갑자기 나타나셔서 그런 부탁을 하셔도..."


그는 갑자기 정색을 하곤 소스라치게 놀라며
나의 말을
중간에서 끊고 소리쳤다.


"예에? 전 코이치로가 아닌데요!. 가만있자... 누구시죠?"


"...누가 할 소릴? 그건 히로코한테 가서나 물어보시지!"


어둑한 역사의 푸른 형광등 불빛은 젊은 남녀에게
항상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Rollei35 / Tessar 40mm f=3.5 / Kodak G100 / Tokyo>

by gimrim | 2009/11/17 00:32 | | 트랙백 | 덧글(0)

인터뷰 | 음반 프로듀서 나임(Neim)을 만나다

인터뷰

 | 음반 프로듀서 나임(Neim)을 만나다

 

- 본지와 기사제휴를 하고 있는 월간 저널리스트 리스폰드의 인터뷰 기사를 발췌하여 옮깁니다. (편집자 주)

 

 

 

 

        

 

 

(전략)

 

저널리스트 리스폰드(이하 '저') : 이번에 폴스미스 코리아를 통해 나임씨의 패션 디자인이 상품으로 구체화 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선 축하드립니다. 나임씨는 언제부터 패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나요?

나임(Neim 이하 '나') : 패션이라뇨 너무 거창해요. 그냥 옷에 대해 관심이 많은거죠. 음, 어머님 말씀으로는 6살때였던가? 제가 좋아하는 옷을 입혀주지 않으면 유치원에 가려 하질 않았대요. 이번 일도, 의복에 대한 저의 꾸준한 관심이 그런 재미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게 해 준게 아닌가 생각해요.

 : 그런데 패션쪽 직업을 선택하지 않았다니, 의외잖아요?

: 짧게 설명하긴 좀 힘든데요, 음... 제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패션이 아닌 음악을 직업으로 선택하는편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해서였기 때문이예요.

: 아, 짧아서 그런지 좀 더 설명이 필요할 듯 하네요. 그렇다면 인생의 목표에 관하여도 부연해서 한말씀? (웃음)

: 이거 왜이러시나요. 아무래도 실수한 것 같네요. 음...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별 거 아닌데.

: 그녀의 인생목표는 '별거 없었다' 라고 쓸까요?

: 아유 큰일이네요. 뭐 그렇기도 하지만요. 음... 저의 인생 목표는 행복한 마음이 가득 찬, 크고 강한 사람이 되는거예요. 아 이렇게 말로 해버리니까 되게 이상하네.

: 하하. 뭐 좋습니다. 뭐든 말로 똑부러지게 해야할 필요는 없는거니까요. 이게 제 일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미안해요, 우선 독자들에게 알리는 것이 제 직업이다보니...

: 미안하시다뇨. 편집장님이 그렇게 물러서 쓰겠어요 네? 호호... 그래요 저도 언젠가는 여유있는 마음으로 쉽고 또렷하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겠죠.

: 믿습니다. 이야기가 좀 빗나갔네요. 패션디자이너로서는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힘들다고 판단하신거라는 말씀이 되는데... 그렇다면, 현재 직업으로 삼고있는 가수에 관한 것에 대하여 여쭤볼께요.

: 아, 노래를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수라고 할 수는 없구요. 정확히 말하자면 '상업음악을 만드는 일'이 제 직업이죠.

: 네. 그러고 보니 노래를 꽤 오랫동안 안부르셨군요. 벌써 5년 정도 되었나요? 마지막 솔로 앨범이 2004년이었다고 기억하는데.

: 제가 노래를 그만 둔 후부터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죠. 하하하하. 아쉽긴 했지만 주제파악은 빨리 할 수록 좋잖아요?

 

"내가 추구하는 것은 현실과 이상의 상호보완"

 

: 음... 개인적으로는 좀 아쉬웠습니다.

: 그럴리가요 하하. 아무튼, 제가 하고있는 작곡, 편곡, 프로듀싱은 단지 생계유지적인 측면 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저를 성장시키고 있어요. 노력하는 만큼 개인적 성취감도 크구요. 직업으로서는 아주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 그런데요?

: 하지만 직업이라는건 때로는 매우 냉정하고 현실적인 판단력을 필요로 해요. 도덕이나 상식, 우애나 애정이 요구하는 가치관과 멀어질 때도 더러 있죠.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하는... 그런거 말이예요.

: 예. 나임씨와의 이런 공적인 만남또한 제게는 불가피한...

: 예?

: 아무것도 아닙니다. 계속 말씀하시죠. 직업은 냉정하고 현실적이다.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 아, 예... 아무튼, 자본주의 경제체제속에서 살고있는 사회인의 한 사람으로서 직업이 갖는 그러한 한계로부터 결코 자유로와질 수는 없다고 봐요.

: 자본주의라... 그렇죠.

: 이상과 현실은 비슷할 순 있지만 절대 같을 수 없어요. 그 갭은 거리의 문제가 아니죠. 인정하느냐 마느냐, 인정한다면 어떻게 현명히 밸런스를 잡아가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밸런스.

: 네. 밸런스의 문제예요. 이상은 그 자체로 소중히 보전하고 싶었어요. 현실도 멋지게 헤쳐나가고 싶었구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택한 것은 현실과 이상의 '단절이 아닌 상호보완'. 그것이 바로 제가 추구하고자 하는거죠. 옷 만드는걸 직업으로 삼지 않았어도 충분히 행복해요. 제겐 직업으로서의 음악이 있으니까요.

: 혹은 그 반대로, 현실적인 측면에서 대중이 원하는 상업적인 음악을 할지라도 충분히 행복하다. 이상적인 측면에서 나만의 패션디자인 세계가 있으니까?

: 하하. 그런 셈이죠.

: 상당히 그럴 듯 하군요. 다방면에 재능이 없는 저같은 평범한 인간들은 부럽다못해 화도 납니다.

: 누구나 그러하듯이, '자신의 처한 상황에 잘 적응하려 하는 노력'이라고 봐주세요.

 

(후략)

 

 

<글 : 월간 저널리스트 리스폰드(Journalist's Respond) 편집장 조경원 / 2009년 12월호 中>

 











2003.11.13
2009년이 되면 다시 들춰보리라 생각하며 썼던 글

by gimrim | 2009/11/17 00:18 |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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